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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08/04 00:00:00  홍경희




[당신을 찾습니다] 망국한(恨) 1년 만에 8백만원 모은 월남여인
인천서 냉차장수, 경양식집 성공해 서울까지 진출 / 홍경희


 

 



[인터뷰365 홍경희]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 패전 당시의 월남여인이 인천의 냉차장수로 시작해 맨주먹으로 800만원대의 재산을 모아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주인공인 웬 레슨(당시 29세)씨는 한때 월남을 주름잡던 칸 대통령의 4촌동생 웬 휴데씨(전사)의 아내였다. 그녀는 파월기술자로 일하던 한국인 민태관씨(당시 48세)와 결혼하여 한국에 왔다. 망국의 한이 채 가시기도 전이었지만 그녀는 야무지게 각오를 다졌다.


“월남요? 이 세상에 그런 나라가 어디 있어요? 월남은 죽어버리고 그 나라 국민도 함께 사라져버렸어요. 보세요. 전 의젓한 한국인이에요. 아직 말도 재대로 못 익힌, 만 18개월짜리 한국인이지만 맘껏 웃고 일하며 열심히 살고 있어요.”


그녀는 실업자가 된 남편과 각지를 전전하다가 인천에 정착, 처음에는 길거리에서 냉차를 팔았고 인정어린 주민들 덕분에 하루 3만원 정도의 순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 이때 40여만원의 밑천을 장만한 부부는 인천 중앙동에 햄버거 집을 차렸고, 곧이어 신포동에서 월남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제법 큼직한 경양식집을 개업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냉차장수를 시작한 지 약 10개월 만에 서울에 새 경양식집을 마련했으니 나름의 사업수완도 보통은 아닌 셈이었다.


“시장문을 열기 바쁘게 새벽부터 달려 나갑니다. 물건 깎는 솜씨도 다른 사람이 따르지 못해요. 서울에 온지 며칠 안 되어 그렇게 극성을 떨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인천에 있을 때면 같은 물건이면서 값이 싼 것을 파는 곳이 있으면 거리가 아무리 멀어도 찾아간답니다.”


마냥 돈 벌기에만 혈안이 된 것은 아니었다. 인천에 있던 가게를 불우한 자기 동포에게 그냥 내준 것. 그러면서 다음 목표는 명동 한복판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서울에 오면서 월남 친구 두 명을 또 데리고 왔어요. 이 음식점도 어느 정도 기반을 닦게 되면 또 새 친구들에게 넘겨주고 명동으로 나갈 계획이에요. 그곳이 장사가 제일 잘되는 곳이라면서요? 노력하면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저의 꿈은 흩어진 월남 친구들을 모아 정신으로나마 위로해 줄 수 있는 모임을 만들고 싶어요.”


고국에 대한 향수와 회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웬 레슨씨. 지금쯤 이순을 넘긴 그녀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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