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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03/03 00:00:00  안정숙




힌두왕국 속 세계적 불교 성지 스와얌부나트
세계의 지붕 네팔 기행 ⑥ / 안정숙


 




[인터뷰365 안정숙] 네팔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힌두왕국지만 불교, 이슬람교, 기독교 등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종교 간에 분쟁이 없다. 다신교인 힌두인들의 포용력이 아닌가 한다.


네팔에는 붓다의 탄생지인 룸비니와 그 밖에 불교와 얽힌 전설적인 명소가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스와얌부나트이다. '스스로 존재한다는 사원'이라는 말이다. 그걸 줄인다면 '자존'아라는 의미와 다를 것이 있을까.

붓다가 깨달음을 얻고 이곳에서 원숭이와 나무들이 보는 앞에서 대중들에게 설법을 했다고 한다. 사원에 일행이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쯤인데 원숭이들이 먼저 눈에 띈다. 몽키 템플로 불릴 정도로 원숭이가 많기도 하다. 녀석들이 어찌나 날쌘지 관광객의 지갑은 물론 내 손에 든 주전부리까지 쏜살같이 낚아채간다. 야생의 자생력을 잃을 정도로 사람들이 원숭이를 존중하며 얼마나 많은 음식을 공양했으면 이럴까 싶다. 붓다가 설법할 당시에도 지금처럼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원숭이가 엄청 많았을 거라는 상상이 간다.



사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오색 천에 불교 경전을 옮겨 적은 룽다가 허공에 만국기처럼 펄럭인다. 아취형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중앙에 몇 개의 불탑이 있는데 그 곳에 동전을 넣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보행자 근처를 맴돌며 금방이라도 공격할 듯이 날카로워 보이는 야생 원숭이들에게서 안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전망대로 갈수록 주변에는 원숭이떼가 하필이면 여자들을 향해 겁없이 돌진한다.



솔개와 매들이 평화롭게 날아다니는 사원에는 라마승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벽안의 관광객 가운데는 경전의 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라마승의 염불을 따라 독송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원숭이로 그득한 사원을 한 바퀴 돌아 나오자 전망대로 오르는 또 하나의 동산이 펼쳐진다. 관광객의 발길이 잦은 장소인 만큼 커피를 파는 카페도 있고 기념품과 골동품을 파는 상점이 언덕에 즐비하다. 때마침 서양의 몇몇 불자들이 라마승 일행과 순례를 마치고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스와얌부나트 사원에는 신비의 불탑인 스투파가 있다. 탑은 소승 불교의 상징이기도 하다. 네팔의 불교는 사실 티베트 라마불교의 연속이다. 사원 안의 불단에는 황금색 찬란한 온갖 불교형상이 모셔져 있다. 라마불교의 독특한 불탑을 일컫는 스투파는 한 눈에 보기에도 그 크기가 엄청나다. 인간의 마음에 있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있다는 영안으로 불리는 제3의 눈이 양미간에 그려져 있다.


라마불교의 경전이 새겨진 원통형의 작은 종인 마니차를 돌리면서 서원이 이루기를 바라며 손으로 치는 순례객의 모습이 경건하다. 그들은 스투파가 한 바퀴 돌 때마다 불경을 1천 번 독송하는 것과 같다는 믿음 때문인지 스투파 주변에는 참배객들로 북적인다.



카트만두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사원의 벤치에서 이방인들과 함께 경전을 읽는 라마승과 망중한을 즐기는 고승들의 모습이 여여하다. 사원을 향해 오체투지하는 이들도 눈물겹다. 그 모든 모습들이 종파를 초월해 덧없는 이승보다 내세의 영원한 행복을 갈구하는 것은 결국 같은 것이 아닐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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