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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04/07 00:00:00  유주현




남쪽바다 청산도의 정겨운 섬 정취
‘서편제’와 ‘봄의 왈츠’가 상춘객 유혹 / 유주현


 


 


【인터뷰365 유주현】남쪽에서 불어오는 꽃바람이 마음을 일렁이게 한다. 육지보다 먼저 봄이 상륙한 남쪽 바다 섬의 풍광에 잠시 젖어 보는 것도 활력이 되지 않을까. 하늘과 바다가 푸르고 산도 푸른 청산도를 찾았을 때는 이미 한발 앞서 상춘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남도의 수많은 섬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은 이름 없는 섬이 연중 사람들을 끊임없이 불러 모으는 매력은 무엇일까. 영화 ‘서편제’의 촬영장으로 일약 유명세를 탄 뒤 이후 ‘봄의 왈츠’ 등 여러 편의 드라마와 영화 촬영장으로 각광을 받은 곳이 청산도이다. 그렇다면 여느 섬과는 다르지 않을까. 호기심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기에 부족함이 없다.


 


어디를 가든 뭔가 특별한 것이 있지 않을까 하고 잔뜩 기대를 걸고 찾아가면 실망 또한 큰 법이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본래의 자연은 허풍을 떨거나 포장을 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거짓 없이 담담히 드러낼 뿐이다. 여기저기 세트장이 들어서 잘 단장된 변화된 겉모습을 제외한다면 본래의 청산도는 다른 섬과 다를 게 없다. 바람 많고 돌이 많은 섬마을에는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 거센 해풍을 막기 위해 쌓은 정겨운 돌담을 볼 수 있다. 집집마다 붉게 핀 동백꽃은 나그네를 수줍게 반기는 듯하다. 값싸지 않은 입장료를 내고 한 바퀴 둘러보는 근사한 세트장보다 청산도의 매력은 섬 구석구석에 숨어 있다.


 


해풍을 맞고 자란 바닷가의 갈대는 아직도 봄이 온 줄 모른 채 바람에 나부끼고 이삭이 열리기 시작한 호밀은 봄을 한껏 누리고 있었다. 섬을 돌아다니다 보면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구들장 논’을 볼 수 있다. 산 중턱까지 구들장을 놓아 계단식 논을 개간했던 억척스런 농사법이다. 새마을운동이 들불처럼 번질 때 만든 마을의 공동 우물이 세월이 흘러도 고스란히 보존된 것도 인상적이었다. 청동기 시대의 유적인 고인돌이 남아 있고 초분으로 잘 알려진 풍장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청산도이기도 하다.


 


바다에서 해가 뜨고 지는 곳이 섬이다. 아침저녁으로 섬마을에서 맞이하는 붉은 노을은 묘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갯바위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도 더러 눈에 띈다. 청산도의 특산물인 싱싱한 전복을 바닷가에서 맛보는 것도 별미다. 발품을 들이는 만큼 섬의 포근한 정취를 즐길 수 있다. 명성에 걸맞게 가꾸어진 오늘의 모습과 고전적 모습이 그리 어색하지 않게 조화를 이루면서 적절히 공존하는 것이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청산도의 매력인지도 모르겠다. 바닷바람조차 훈훈하게 느껴지는 청산도의 이모저모 풍광이 정겹다.


 


유주현 기자 jhyoo@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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