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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02/01 00:00:00  김우성




[뮤지컬 미라클] 기적은 언제나 내 곁에 있다.
사랑에 아파했던 이에게 사랑이 다시 허락한 축복 / 김우성


 


[인터뷰365 김우성] 인기 아이돌그룹 출신인 ‘희동’은 빗길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어 몇 개월째 병원에 누워있다. 그는 비록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지만 영혼만큼은 자유롭게 병실 안을 돌아다닌다. 물론 붕대를 칭칭 감고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그의 병실에는 매일같이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가수였던 그에게 심심하면 키스세례를 퍼붓는 간호사 ‘미저리’는 성가신 존재다. 반면에 얼굴도 참하고 마음씨 착한 신입 간호사 ‘하늬’는 자주 올수록 고마운 존재다. 거기에 엽기적인 변태주치의는 희동의 마음을 사로잡은 하늬를 호시탐탐 넘본다. 그럴 때면 차라리 주치의를 짝사랑하여 물고 늘어지는 미저리 간호사가 든든하기도 하다.



주치의와 간호사들은 희동의 영혼이 병실에 함께 있다는 것을 모른다. 그들에게 희동은 그저 침대위에서 꿈적도 않는 식물인간에 불과하다. 한편 옆방 환자 ‘길동’은 하루가 멀다 하고 희동의 병실에 들러 아무렇지도 않게 음료수를 빼먹고 팬레터까지 훔쳐보는 불청객이다. 하지만 그런 길동도 희동에게는 반갑고 고마운 사람이다. 유쾌하게 이어지던 병원의 일상은 어느 날 희동의 영혼을 길동이 알아보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길동 역시 옆방에 누워있던 식물인간의 영혼이었던 것이다. 사람들과 소통이 불가능하던 두 영혼은 서로에게 더없이 좋은 친구가 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사물을 움직일 수 있는 길동의 도움으로 희동은 드디어 하늬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릴 기회를 갖게 된다.


지난 2003년 연극으로 먼저 소개되어 스테디셀러를 기록했던 <미라클>은 어깨에 힘을 뺀 뮤지컬이다. 연극에서 보여 지던 ‘참맛’이 다소 변했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으나 실제 공연장에서 정극을 기대하는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 극중 영화의 한 장면이 차용된다고 해서, 만화 같은 합체 장면이 나온다고 해서 가볍다고 실망하는 관객은 없다. 오히려 시간을 두고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웃음을 유발하는 개그 공식이라든지 배우들의 열연 속에 음악을 곁들여 자연스레 스며드는 신파는 객석과의 거리를 한껏 밀착시킨다. 또한 음악을 통한 대사전달에 충실하며 감정을 이끌어 가는 방식에서는 정성이 느껴진다. 출연배우가 직접 작곡했다는 감미로운 넘버들을 관객의 눈과 귀로 곱게 전달해내던 ‘하늬’ 역할은 뮤지컬계의 히로인으로 떠오를 저력이 충분해 보였다.  




<미라클>의 감동은 상상 이상이다. ‘웃음 뒤에 눈물’이라는 전형적인 전개로 마무리되는 듯했던 이야기는 세상이 뒤바뀔 무언가가 기적이라 여겼던 관객들로 하여금 예기치 못했던 결말을 안겨주며 오래도록 잔상을 남긴다. 극중 희동이 말하던 기적은 이 큰 공간에서 같은 시간 속에 살며 서로의 존재를 알게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기적이란 다름 아닌 ‘사랑’이며 지금 이 시간에도 사랑은 마치 영혼처럼 눈에 보이지 않게 사람과 사람 사이를 돌아다니고 있지 않을까. 대학로 미라클 씨어터(기한없이 계속), KT&G상상아트홀(3월 9일까지) 동시 공연. 문의 (02)742.7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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