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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09/16 19:32:04  김보희




[현장] ‘제보자’ 픽션으로 되살아난 줄기세포 조작 스캔들


'제보자'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는 이경영과 박해일의 모습.

 

【인터뷰365 김보희】10년 전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스캔들을 기억하는가. 난치병 환자들을 비롯해 대한민국 온 국민에게 희망을 안기던 2005년 11월22일 MBC PD수첩은 ‘황우석 신화의 난자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 했다. 당시 황우석 박사를 비판하는 것은 국익에 반하는 것이라며 여론은 비난했고, 14개 광고주가 계약을 취소하며 MBC는 광고 없이 방영을 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하며 결국 논문의 허위성을 증명하는데 기여했다. 그리고 이 사건은 영화 ‘제보자’로 재조명됐다.

 

16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제보자’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임순례 감독, 배우 박해일, 유연석, 이경영, 류현경, 송하윤이 참석했다. ‘제보자’는 줄기세포 논문이 거짓이라는 제보를 받은 시사프로그램PD 윤민철(박해일)가 진실을 쫓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시사회가 끝난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임 감독은 “소재가 민감하다보니까 처음 제안을 받고 망설였다”면서 “하지만 줄기세포 초점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기 위한 참 언론인, 제보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고 제가 하는 작품과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임 감독은 “시나리오가 2~3년 정도 진행된 후에 제안이 왔다. 나 역시도 1년 정도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다”라고 말하며 “자료들은 많았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실화와 픽션의 경계를 어떻게 맞출 것인가와 생명공학 줄기세포를 어떻게 대중영화 속으로 가져와 알기 쉽게 표현할까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극중 인물들은 영화가 진행이 될수록 일방적인 캐릭터가 아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한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고, 임 감독은 “실제 사건 인물들을 알지 못한다. 극화된 것일 뿐이다. 특히 박해일이 맡은 캐릭터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상적인 언론의 캐릭터다. 다혈질에 공격적이고 끝까지 관철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경영 캐릭터가 만들기 어려웠다. 단순하게 사기꾼으로 그리기보다 조금은 이 캐릭터를 통해서 다른 캐릭터들도 입체적 해석을 원했다. 인간적인 고민, 그가 한 행위나 행동에도 이해할 수 있는 구석이 있는 것이 있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극중 줄기세포 조작스캔들 중심에 있는 이장환 박사(이경영)와 진실을 쫓는 시사프로그램PD 윤민철(박해일).

 

황우석을 연상케 하는 이장환 박사(이경영) 역은 영화 후반부 스스로 회환을 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임 감독은 “실제 인물하고 당연히 다른 인물이다. 실제 그분을 연상할 수 있겠지만, 그분에게 그 장면 하나로 면죄부를 그분에게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 여지를 준 것이라면 이경영씨가 너무 연기를 잘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임순례 감독은 ‘제보자’에 대해 “그 분 하나의 잘못으로 비난을 할 수 있나. 우리사회 모든 구성원들에 대한 메시지다. 매스미디어, 정부, 학계관련 등 그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한국사회 총체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로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극중 이장환 박사를 연기한 이경영은 “시나리오 상에서 그 장면을 빼려고 하셨다. 하지만 제가 농담으로 그러면 촬영 못한다고 했다. ‘너무 멀리 왔다. 멈춰서야 했는데’라는 대사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보다 캐릭터로 받아들였다. 그 장면은 개인적으로 가슴이 아팠다. 우리는 잘못된 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가는 경우가 있다. 아주 작은 경고이기를 바라는 감독의 마음으로 바라봐주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진실을 파헤치는 윤민철PD를 맡은 박해일은 “배우로서 홍보를 하게 되는 시기에 기자 분들과 인터뷰를 하는데. 과거 어느 시점부터 언론에 대한 표현을 하는 것에 있어서 호기심이 생겼고, 이 작품을 큰 호기심으로 작품에 참여했다”면서 “시사프로그램 PD라는 역할을 하면서, 그 분들의 결과를 만들어내기 과정을 잠깐이나마 체험을 했다. 이래서 배우라는 직업이 특별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연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해일은 ‘제보자’에 대해 “(올해 많은 일이 있었던 와중에) 10년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가 지금 이 시기 개봉을 하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결국 생각을 해보면, 과거 이슈가 지금까지 동일시되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언론의 위치는 어떻게 변해왔을까. 변함이 있을까. 우리는 매일매일 실시간으로 보고 느끼고 판단하며 느끼고 살지만, 변해있을까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제보자’는 10월2일 개봉한다.

 

김보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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