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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04/21 20:21:14  유이청




[인터뷰] 10년만에 한국 오페라무대에 서는 프리마돈나 홍혜경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백작부인 역


'피기로의 결혼'으로 10년 만에 국내 오페라 무대에 서는 프리마 돈나 홍혜경. 사진=무악오페라

 

【인터뷰365 유이청】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홍혜경이 10년 만에 국내 오페라 무대에 선다.


신영옥·조수미와 함게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소프라노인 홍혜경은 줄리아드음악학교 졸업 후 1982년 메트로폴리탄 콩쿠르에서 우승, 1984년 ‘티토왕의 자비’로 한국인 최초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데뷔했다. 이후 30년 동안 메트의 프리마 돈나로 활동하며 세계 각국에서 350회 이상 공연을 했다.


이번 국내 무대에서 홍혜경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무악오페라단)에서 백작부인 역을 맡는다.

 

‘피가로의 결혼’은 1786년 초연된 오페라로 모차르트가 가장 사랑한 오페라였다.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아리아 ‘편지의 이중창’은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 팀 로빈스가 교도소 사무실 문을 걸어 잠그고 마당에 울려퍼지게 한 바로 그 곡이다. 누구의 작곡인지도 모르지만 수감자들은 이 아리아를 들으며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자유를 느꼈다”는 대사로 모차르트가 주는 감동을 표현했다.


21일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 내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홍혜경을 비롯해 연출가 폴라 윌리엄스, 류포프 페트로바(수잔나 역), 윤정난(백작부인 더블 캐스팅), 그리고 지휘를 맡은 최승한 등이 참석해 ‘피가로의 결혼’의 시작을 알렸다. 다음은 이날 간담회에서 홍혜경의 인터뷰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피가로의 결혼’을 다시 하는 소감은.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마술피리’)는 언제나 다시 하고 싶다. 하지만 오페라는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것이라 시간이 많이 걸려 자주 하지 못해 아쉽다.

 

백작부인 역을 여러 번 했다. 특히 매력을 느끼는 점은 무엇인가.
백작부인 로지나 역은 정말 재미있다. 여러 가지로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역이다. 어떤 때는 우아하게 어떤 때는 발랄하게. 나이 들고 바람 피우는 남편에게 버림받는 캐릭터이지만, 영리하고 인생을 즐기며 뜨겁게 사랑할 줄 아는 여자라 생각한다. 더군다나 로지나는 프랑스혁명으로 인해 평민에서 갑자기 백작부인이 된 터라 피가로나 수잔나 등 하인들 입장을 잘 이해한다. 개인적으로는 아이 둘을 낳고 호르몬도 달라지는데 이런 역을 맡는 것이 정말 현실적이다.

 

이번 로지나는 어떻게 연기할 것인가.
노래를 잘하는 건 기본이다. 그 위에 내가 배역에서 벋은 영감을 그대로 관객들에게 전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번에는 젊은 로지나, 열정적인 로지나를 연기하려 한다.

 

그동안 여러 차례 공연한 ‘라보엠’과 ‘피가로의 결혼’은 어떻게 다른가.
‘라보엠’은 슬프다. 슬픈 오페라에서 소프라노는 끝에 반드시 죽는다.(웃음). ‘피가로의 결혼’은 희극이다. 비극 오페라를 하는 건 쉽지만 희극은 어렵다. 하지만 ‘피가로의 결혼’은 내가 뭘 더 할 필요도 없이 텍스트에 있는 그대로만 하면 된다. 다 폰테가 쓴 가사에 모든 내용이 다 들어있으므로 그걸 읽고 내가 느끼는 것들을 그대로 이끌어내면 된다. 마치 맛있게 차려진 음식을 씹어서 맛보는 듯한 느낌의 오페라다.

 

'피기로의 결혼' 제작 및 출연진. (왼쪽부터) 연출가 폴라 윌리엄스, 류포프 페트로바, 홍혜경, 윤정난, 최승한. 사진=무악오페라

 

지난해 국립오페라단장직을 제안받았지만 고사했다. 한국의 오페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한국 관객들이 오페라의 오묘한 맛을 느끼고 행복하게 돌아가게 하고 싶다. 그러려면 내가 한국에 나와 오페라단에서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다. 오페라단을 이끄는 방법도 모르고, 어머니와 두 아이를 보살펴야 하는 개인적인 입장도 있다.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건 확실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국내에서 학생들을 가르쳐보니(연세대 성악과 교수다) 아직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연기, 발성, 스타일, 테크닉 등등에서. 내가 가르치는 건 오페라에서 성악가가 높은 고음을 내는 것은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관객들도 학습이 필요하다. 무대에서 성악가가 높은 고음을 낸다고 박수칠 일이 아니다. 오페라의 오묘한 맛은 그게 전부가 아니다.

 

예전에 마지막으로 ‘나비부인’을 꼭 하고 싶다고 했다. 여전히 그런 생각인가.
큰 틀에서는 ‘나비부인’을 하지 않고 성악가로서 은퇴하면 후회할 것 같다. 잘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우선 시험적으로 작은 무대에서 해보고 맞으면 하고 안 맞으면 그만두겠다.

 

오랫동안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목소리 관리는 어떻게 하나.
그렇잖아도 먼지와 황사 때문에 몹시 신경이 쓰인다. 성악가도 노래를 너무 많이 부르면 안된다. 여기서 노래하고 비행기 타고 날아가 바로 다른 곳에서 노래하는 일을 반복하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또 레퍼토리 선정도 목 관리에 중요한 부분이다.

 

이날 동석한 연출가 폴라 윌리엄스는 메트에서 오랜 시간 함께 공연해온 홍혜경에 대해 “연출자로서 연기 잘하고 노래 잘하는 성악가를 찾는 게 꿈인데, 홍혜경은 연기자로도 성악가로도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이어 윌리엄스는 “이번 한국 공연에서 특히 2막의 피날레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러 등장인물들이 각각 자신들의 감정을 담아 노래하면서 클라이막스에 이르는 장면으로 연출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프리마 돈나 홍혜경이 출연하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오는 5월 8일-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서 막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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