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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8/03/10 00:00:00  소혁조




파블로 카잘스가 남긴 위대한 음악
소혁조의 인터미션


 



[인터뷰365 소혁조] 카잘스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연주하기 위해 태어났다. 이 명제는 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말은 카잘스가 남긴 수많은 업적 중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의 악보를 발견, 이 곡을 세상에 빛나게 한 업적이 가장 큰 것이겠지만 그의 업적을 단지 한가지만으로 국한할 순 없기에 상기한 명제는 참일 수도 있고 거짓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카잘스는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매일매일 이 곡을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처음 헌책방에서악보를 발견한 후 12년의 세월 동안 철저히 연구하여 세상에 내놓았고 다시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연습을 거듭한 세월이 무려 40년. 1938년이 되어서야 드디어 이 곡을 레코딩한 것이다. 그가 남긴 음반은 이 곡의 가장 대표적인 음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카잘스 외의 다른 첼리스트들에게도 이 곡을 연주한다는 것은 첼리스트의 필요조건이기에 당대의 내노라하는 첼리스트 모두가 그의 자존심을 걸고 연주, 녹음하였다. 푸르니에, 로스트로포비치, 스타커, 뒤 프레와 같은 옛 시대의 명인들을 비롯하여 요요마, 마이스키 등 현대의 명인들 역시 한 번 이상 이 곡을 녹음하였다.



이 곡의 가장 대표적인 단 하나의 음반이라면 물론 그 상징성 때문에라도 카잘스의 1938년 음반을 꼽을 수 있겠으나 가장 보편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음반은 듣는 이의 해석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뉜다. 몇몇 음반들이 있겠으나 그래도 가장 많은 이들이 즐겨 듣는 음반이 있다면 피에르 푸르니에의 음반을 들 수 있다. 카잘스의 연주가 지나치게 사색적이고 빡빡하게만 느껴진다면 푸르니에의 음반은 너무도 자연스럽고 부드럽다. 만일 누군가 이 곡의 음반을 딱 한 장만 사야겠다면서 추천을 원한다면 그래도 푸르니에의 음반을 추천하고 싶다.



카잘스가 탄생시킨 이 곡을 벗어나 다른 곡으로 눈을 돌려보았을 때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 7번 ‘대공’을 들 수 있다. 바이올린엔 프랑스 바이올리니즘의 대부인 자크 티보, 피아노엔 또 프랑스 피아노의 대부인 알프레도 코르토, 여기에 첼로의 카잘스가 합세한 이 음반은 현대 음악의 고조부 격인 거장들이 직접 참여해서 남긴 참으로 귀중한 기록이다. 그리고 거의 모든 첼리스트가 한 번 이상은 다루는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 역시 레코딩하였다. 조지 셀과 함께 협연한 이 음반 역시 무척 음질은 좋지 않다. 첼리스트인 카잘스에서 벗어나 지휘자로서의 그를 바라보면 또 다른 명반들이 있다. 바흐의 신봉자답게 바흐 부란덴부르크 협주곡에서 카잘스의 이름이 가장 환하게 빛나고 있다.



그 외에 카잘스가 남긴 음반들은 양적으로는 그다지 많지 않다. 일단 그가 태어나서 활동하던 시기가 너무 옛날이라서 녹음 기술이 발달되지 않았던 점도 있고 카잘스 본인이 레코딩 활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점도 있다. 그리고 그의 나이 70이 훨씬 넘어서부터인 1950년대부터 발표한 음반들이 그의 디스코그래피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점도 있다.



하지만 카잘스가 남긴 위대한 업적들은 그가 남긴 음반의 수에 비례하여 단순하게 생각할 수 없다. 그는 20세기를 빛낸 수많은 음악 예술인들 가운데서도 가장 빛나는 거성 중의 거성이고 인류 역사에 첼로라는 악기가 영원하다면 그의 이름 역시 영원히 빛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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