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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7/03 16:21:30  김두호




신성일, 시련의 원인-17년 효심의 향불이 독이 된 걸까


지난해 영천 성일가에서 팔순 잔치를 맞이한 신성일 원로 배우는 경북고 동문 친구들과 서울에서 영사모 회원만을 초청했다. 영사모는 ‘영화를 사랑하는 모임’ 또는 ‘영화의 역사를 연구하는 모임’의 이름으로 발족된 소수의 모임이다. 사진 왼쪽부터 필자, 정중헌 평론가, 신성일 한보영 평론가, 정종화 영화연구가.


【인터뷰365 김두호】톱스타의 원조 신성일 원로배우가 시련을 맞이하고 있다. 누구보다 운동으로 단련된 체력으로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있던 그가 폐암말기라는 진단은 주변사람들에게 믿을 수 없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서울 강남에 있는 병원에서 곧 항암치료를 시작한다.


 그 우울한 소식을 필자는 뉴스로 알려지기 훨씬 전에 알고 있었다. 온라인 매체인 ‘인터뷰365’에서 인터뷰어로 활동하고 있는 필자는 차마 그의 불행한 소식을 바깥에 알리고 싶지 않아 공개를 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6월 16일 서울에서 영천 시골집으로 내려가다가 코피를 쏟았고 이어서 병원의 진단은 수술에 의한 치료시기를 넘어 선 폐암3기로 판정했다. 일단 항암처방을 해가며 2기 정도로 종양의 크기를 줄여 호전되면 수술을 하게 된다는 얘기를 들려주었다.

 

“나는 진단을 받고 화학물질인 독한 향(香)의 연기를 오래도록 흡입한 것이 발병의 원인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일찍 떠나신 부모님에 대한 사모의 정을 잊지 못해 17년간이나 방안의 영정 앞에 향을 피우며 살았어. 상가에 문상을 가면 그 독한 향이 싫어서 내손으로 한 개만 피어오르게 남겨두고 꺼주면서 내 집에서 오랜 습성은 버리지 못했지. 창을 조금 열어 환기를 하지만 그래도 그게 독이 된 것 같아.”
 
영화기자이면서 평론가로 활동해온 필자와 신성일 원로 영화인과의 관계는 1970년대부터 기자와 배우 사이를 넘어 형과 아우관계의 정분을 나누어온 지 오래된다. 필자가 창간 멤버로 참여했던 일간신문 스포츠서울(1985년 서울신문사 창간)을 통해 회고록 성격의 ‘스타고백 - 신성일’시리즈를 연재하면서 필자는 장기간 서울 이촌동에 살던 그의 집을 수시로 방문했다. 그는 매번 식사를 함께 하며 늦은 저녁까지 한국영화 중흥기 한복판에서 영화 사상 최장기 최고의 인기를 누린 시기의 연기활동과 삶의 족적을 정리해주었고 그 기록은 판매부수 백만부시대를 연 스포츠서울의 연재물로 크게 화제를 모았다.


신성일 배우의 성품 특성은 한마디로 남자다운 기개와 고집이 강하고 거짓말을 못하는 데 있다. 그런 성품이 매력적이지만 그로인해 인생행로는 굴곡도 많았고 시련이 수시로 다가왔다. 정치에 입문했던 초기 낙선으로 재산을 잃기도 하고 국회의원을 역임했지만 고난의 시간이 따르기도 했다. 한 살 연상의 엄앵란 배우를 만나 삼남매를 낳고 일생동안 살며 가정을 버리지는 않았어도 그는 한 여자의 남자로 안주하지 못하고 노후에는 혼자서 경북 영천 근교의 산골에 한옥을 지어 놓고 서울을 오가면서 살아왔다.  최근에는 그 외딴집(星一家)을 처음 생각대로 기념관 겸 박물관으로 바꿀 생각을 추진하고 있었다.

 

그는 영화를 떠난 후 새롭고 행복한 인생의 2막을 열기 위해 체력을 단련하고 나이보다 강인한 젊음을 유지하며 자신감 있는 표정을 잃지 않고 살아왔지만 만나고 헤어질 때는 알 수 없는 고독감의 여운이 전해왔다. 그에게서 항상 화려한 변화와 뉴스를 접하려는 기자 근성에서 비롯된 기대감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와 생전에 친근하게 지냈던 또 다른 은막의 황금기 거목들인 김진규, 최무룡 배우도 충무로 거리를 떠난 후 노후의 모습은 언제나 외롭고 쓸쓸해 보였다.

 

단지 신성일 배우는 예외일수 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는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기가 꺾이지 않으려는 뚝심과 자존심이 있다. 그는 여러 번의 시련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일어섰다. 기자는 가까이서 많이 봐왔기 때문에 이번 의사들의 중병 진단도 그의 강한 체력과 정신 의지를 꺾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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