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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8/12 19:52:27  정중헌




[리뷰]80대 원로배우 오현경의 연극 '봄날'…마지막 독백에 온몸의 긴장 풀려
'늘푸른연극제' 개막작…우리네 정서와 향수 되살린 무대


지난달 28일 개막한 '늘푸른연극제'는 원로연극인들이 참여하는 연극 축제다. (사)한국연극협회가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이 연극제는 우리 연극계에 기여한 원로연극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 선정 연극인들의 대표작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올해는 평생을 연극 외길을 걸어온 연극계 원로 4인인 오현경 배우, 노경식 작가, 김도훈 연출가, 이호재 배우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평균연령 78.75세. 배우 오현경 출연의 연극 '봄날'을 시작으로 '유리동물원', '반민특위', '언덕을 넘어서 가자'까지 연극계의 거장 4인의 무대를 27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의 작품을 통해 원로들의 체취를 다시 한번 느껴보고자 한다. 

 

연극 '봄날' 포스터

【인터뷰365 정중헌 편집자문위원】'늘푸른연극제'의 개막작 '봄날'을 보면서 오현경 노배우의 마지막 독백에 온몸의 긴장이 풀려버렸다.

 

전신에 저승꽃이라는 검버섯이 솟은 앙상한 체구의 노인은 목소리 톤을 한 옥타브 올려 일생 일대의 독백을 읖조렸다.

 

"그 놈들 잘있는지…가끔 소식이라도 알려줄 것이지…못된 놈들…이 애비가 얼마나 보고싶어 하는데 무심한 놈들…그놈들 얼굴이나 다시 봤으면…죽기전에 다시…봤으면…"

 

'봄날'은 절대권력자이자 탐욕스러운 아버지와 그 아버지에 반역을 꾀하는 자식들의 이야기를 자연과 인생 이야기로 담은 작품이다. 그러나 사실 이 장면을 보기 전까지 작가(이강백)와 연출(이성열)이 무엇을 보여주려는지 잘 이해되지 않았다.

 

배곯던 시절의 나른한 봄날. 그 기억은 슬프면서도 지워지지 않는 몽롱한 안개 같았다. 그 가난과 고통만 되살렸으면 짜증났을 것이다. 그런데 이 시대 배우 오현경은 그 시절의 우리네 정서와 향수를 마지막 마루 끝에 앉아 되살려냈다.

 

최근 아내이자 배우 윤소정을 떠나보내고 힘들었을 오현경은 삼복 염천(三伏炎天)을 견디며 당당히 무대에 섰다. 80대 원로는 배우란 무엇이며 화술이 무엇인지 보여준 무대다.

 

특히 마지막 독백은 기립박수를 치고 싶은 충동을 일으켰다. 학처럼 꼿꼿하게 연기의 정석을 보여준 오현경 배우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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