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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9/25 21:15:43  정중헌




[리뷰]산뜻한 러브스토리를 무용극으로…국립무용단 '춘상'
격식에서 벗어나 젊고 산뜻했던 무용극


국립무용단 '춘상' 포스터

【인터뷰365 정중헌 편집자문위원】한국무용이 이처럼 산뜻하고 쉽고 재미있다니…. 국립극장 레퍼터리 시즌 개막작 '춘상(春想)'은 오랜만에 무용극의 재미를 안겨준 가작(佳作)이다.

 

고전 춘향전에서 모티브를 빌렸다고 밝혔으나 그냥 이 시대 젊은이들의 러브스토리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다시 말해 '국립'이라던가, '한국무용'이라는 격식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의미다.

 

중진 안무가 배정혜의 안무는 꾸밈이나 과장없이 젊고 발랄했다. 국립무용단의 춤이 이처럼 젊게 느껴지기는 처음이다.

 

더욱이 무용수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동작들이 마치 노래를 따라 하듯  관객과의 호흡과 맞아떨어지는게 신기할 정도였다. 너무 상큼 발랄하고, 군더더기 없이 심플해 좀 가벼운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걱정은 금물이다.

 

연출과 무대디자인과 의상디자인을 도맡은 연출가 정구호는 강물이 흐르듯 유연하면서도 빠르고 경쾌한 전개로 멋진 미장센을 만들어 냈다.

 

'춘상' 무용가 김병조, 송지영/제공=국립발레단

 

무용 공연에 2층 무대가 나오는 건 드문 일인데, 그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계단에 포인트를 두고 회전 기능을 살려 군무에서 독무로 넘어갈 때 멋진 여운을 안겨 준다.

 

남자는 흰색의 티셔츠, 여성은 플레어 스커트로 실루엣을 살린 의상도 무용수의 동작에 멋스러운 곡선을 살려냈다. 라스트의 자주색은 취향의 차이겠지만 필자에겐 흰색의 깔끔하고 산뜻했던 여운을 흐리게 했다.

 

조명도 멋진 미장센을 만드는데 일조했지만, 최신 유행곡을 무용음악으로 편곡한 작곡가 이지수의 감성은 무용수의 춤을 거스리기 보다는 사랑과 이별의 분위기를 살려 무대 전체를 젊게 만들었다.

 

프로인 배정혜 안무가에겐 이같은 음악을 쓰는 안무가 쉽지 않았겠고, 정구호 연출가 또한 과감한 시도로 국립무용 무대에 대중가요를 활용한 점은 상찬할 만하다.

 

'춘상'은 몽 역의 김병조, 춘 역의 송지영 2인무 중심이지만 군무가 이들의 러브스토리를 잘 받쳐주고 분위기를 살렸다.

 

이 날의 수훈 갑은 몽 역의 김병조였다. 발레로 익혔던 도약과 유연한 동작 선들이 한국무용으로 녹아나왔고, 무엇보다 연륜에서 나오는 여유와 노련한 표정과 몸짓 연기는 무대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춘 역의 송지영도 발레의 2인무를 보듯 청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으로 몽과  멋진 앙상블을 보여주었다.

 

또 만남과 이별과 재회로 이어지는 8개의 장면이 뮤지컬의 전환처럼 빠르게 전개된 점,  장르의 경계나 터부를 깨는 과감함으로  국립의 고정관념을 깼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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